(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의 잇따른 '최후통첩'을 받은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반격에 나섰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19일(현지시간) 스페인이 자치권 몰수를 계속 압박하면 분리독립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스페인이 "독립선언 여부를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한 시한인 이날 오전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앙정부가 대화하지 않고 우리에 대한 압박을 계속한다면 자치의회가 (분립독립 의결)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페인 언론들이 전했다.
푸지데몬 수반은 지난 1일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실시된 이후 "투표를 통해 독립을 대내외에 선포할 권한을 위임받았지만, 독립 추진을 유보하고 스페인 정부와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스페인은 "분리독립 선언 여부부터 명확히 밝히라"면서 자치정부가 독립추진 의사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헌법에 명시된 권한에 따라 자치권 몰수에 나서겠다고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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