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환 "국제유가 50달러 지속시 석유공사 4년내 파산"

입력 2017-10-19 21:25   수정 2017-10-19 21:29

김규환 "국제유가 50달러 지속시 석유공사 4년내 파산"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대를 유지할 경우 한국석유공사가 4년 안에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에 따르면 2021년까지 기준유가를 50달러로 설정할 경우 2021년에는 6천438억원의 자본전액잠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서 국제유가 변동 추이를 2017년 배럴당 50달러, 2018년 56달러, 2019년 61달러, 2020년 65달러, 2021년 71.1달러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영업 이익은 2017년 273억원에서 2021년 1조625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2018년부터는 영업 이익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석유공사가 국제유가를 과다하게 예측해 영업 이익을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국제유가 전망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2017∼2021년 49달러에서 53.3달러 사이로 예측됐고, 세계은행도 최고 64.5달러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기준유가를 50달러로 설정할 경우 2017년 2조 6천911억원의 자본금은 2021년에는 마이너스 6천438억원으로 납입자본금과 잉여금을 더한 자본총계마저 마이너스가 되는 자본전액잠식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제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에 빠져 공사의 객관적인 재무평가가 왜곡되는 실정"이라고 질타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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