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에 3-1 역전승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대한항공이 '특급용병' 밋차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꺾고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 개막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16 25-16 25-19)의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현대캐피탈과 공식 개막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쓰린 가슴을 안고 안방으로 돌아왔다.
시즌 첫 승리 기회를 인천 홈 개막전으로 미룬 대한항공은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홈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 승점 3을 쌓았다. 올 시즌 '다크호스'로 지목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넘지 못하고 첫 패배를 당했다.
승리의 주역은 가스파리니였다.
가스파리니는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3개 등 총 24점을 수확하며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정지석과 곽승석도 각각 18점, 15점을 수확하며 날개 공격의 한 축을 번갈아 담당했다.
세터 한선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더불어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로 6점을 보탰다.
가스파리니, 타이스 덜 호스트(삼성화재)와 함께 2년째 한국 코트에 잔류한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30점을 쓸어담으며 가스파리니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였다.
파다르는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78.57%에 13점을 수확,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혼자 책임지고 25-22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파다르는 첫 세트에서 오버 페이스를 한 탓인지 2세트 이후부터 파괴력이 뚝 떨어졌다.
결국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에서 웃은 쪽은 가스파리니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3점에 공격 성공률 42.86%로 잠잠했던 가스파리니가 2세트부터 살아나면서 흐름을 되돌렸다.
2세트를 25-16으로 일방적으로 따낸 대한한공은 3세트에서도 훨씬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우리카드를 25-16으로 일축하고 전세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가스파리니와 센터 진상헌의 속공으로 22-17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교체 투입된 김학민이 파다르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