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명한 성당 내부에서 떨어진 석조 구조물에 외국인 관광객이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ANSA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19일 피렌체 산타 크로체 성당의 중앙부 20m 높이에서 상당한 크기의 석조 구조물이 52세의 스페인 남성 관광객을 덮쳤다.
나무로 된 구조물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돌에 머리를 강타당한 이 남성은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내와 함께 관광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3∼14세기에 건축된 고딕 양식의 이 성당은 피렌체의 주성당인 두오모와 함께 도시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늘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마키아벨리, 로시니 등 이탈리아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위인들의 유해가 안치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ANSA통신은 문화재 당국 관계자를 인용, 이 성당이 주기적으로 구조물 상태 점검을 받아 왔다고 보도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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