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사퇴설에 "도대체 누가 그런 허튼소리 하나"

입력 2017-10-20 06:52  

틸러슨, 사퇴설에 "도대체 누가 그런 허튼소리 하나"

WSJ 인터뷰…"대통령이 도움된다고 생각하는 한 직 유지"

"對中 경제적 무기 있다…무역적자·남중국해 시정할 것"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일각에서 끊이지 않고 제기되는 사퇴설에 대해 "도대체 누가 그런 허튼소리를 하느냐"고 일축했다.

틸러슨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국무부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도움된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한 직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북정책을 둘러싼 갈등 노출과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로 언급했다는 보도 등이 겹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신임한다"고 밝혔지만 경질·사퇴설에 시달려왔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내 접근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나 자신이고 진지한 사람이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내가 다른 것을 시도하면 대통령에게 쓸모가 없다"고 강조했다. 소신을 지키면서 계속 보좌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나는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에서 차이점을 발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견을 시인하면서 "대통령이 하는 일의 대부분은 매우 단기적 프레임에 의해 이뤄지고, 내가 평생을 바친 대부분은 10~20년에 걸친 시간 프레임에 따라 이뤄졌다. 나는 그런 (장기적) 기간에 걸쳐 사고하는 것이 매우 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목표 중 하나는 장기적 목표에 초점을 두면서 대통령에게 "점진적인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강화나 대북 제재,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응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에 대해서도 "미국은 무역적자 해소나 남중국해 분쟁의 시정을 압박하기 위한 '경제적 무기'를 갖추고 있다. 우리는 그런 것을 시정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중 압박을 예고하고 "(중국과) 협력해서 할 수도 있고, 행동을 취해 반응하게 함으로써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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