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당분간 글로벌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적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개선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분기 글로벌 기업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달 들어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3.5%와 3.6%에서 3.6%와 3.7%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투자와 무역의 경기 순환적인 회복, 이에 따른 산업생산 반등 등에 힘입어 유로,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규제 및 재정정책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등의 정책적인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정책 심화 등을 경기의 위험요인으로 언급했다.
미국의 9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12개월간 중 처음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허리케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다. 고용과 주거용 주택 시장 부진이 경기선행지수를 하락시켰지만 대부분 세부지표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소비지출을 가늠할 수 있는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제조업경기에 선행하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10월에 전월의 23.8에서 27.9로 상승했다. 허리케인 복구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정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목표치는 6.5% 이상이었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GDP 성장률은 6.9%였다. 공급 측 구조개혁과 내수 확대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3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6.8%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4를 기록해 5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비제조업 PMI 역시 55.4를 기록해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로 높아졌다. 고성장 기조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글로벌 경기개선 전망에 힘입어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기업실적 전망은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3분기 기업실적 전망이 허리케인 영향으로 증가율이 둔화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약해지는 기저효과 때문에 실적 모멘텀이 다소나마 둔화하고 있다. 1분기(15.5%)와 2분기(10.8%)의 두 자릿수 증가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고, 4분기 기업이익 증가율은 다시 두 자릿수(11.9%)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3분기 부문별 실적은 정보기술(IT), 소재, 산업재, 에너지 위주의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여전히 소비보다는 투자 관련 업종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와 무역 중심의 경기개선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적인 정책과 이에 따른 금리 상승, 그리고 주요국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 등이 투자 관련 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을 개선시키고 있다.
(작성자: 마주옥 한화투자증권[003530] 투자전략팀장 majuok@hanw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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