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3일 개인전 금메달 사냥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양궁 대표팀의 임동현(청주시청)과 장혜진(LH)이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 세계양궁선수권 대회에서 리커브 남녀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컴파운드 송윤수(현대모비스) 역시 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 세계랭킹 1위인 장혜진은 20일(한국시간) 끝난 대회 리커브 개인전 32강에서 핀란드, 16강에서 인도, 8강에서 대만 선수를 차례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준결승에서 만난 대만의 탄야팅도 세트 승점 6-4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장혜진은 첫 두 세트를 내리 지다가 나머지 세 세트를 모두 가져오며 역전승했다.
경기 후 장혜진은 세계양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0-4로 질 때는 솔직히 바로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정말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혜진은 23일(한국시간) 16강에서 최미선(광주여대)을 이기고 올라온 러시아의 크세니아 페로바와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된다.
2016 리우올림픽 2관왕인 장혜진은 두 번째로 출전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함께 출전한 여자부 강채영(경희대)은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남자부 임동현은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본선에서 우크라이나, 독일, 캐나다 선수를 차례로 꺾고 올라온 임동현은 준결승에서 마지막 한 발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피 말리는 대결을 했다.
세트 승점 4-4 동점이던 마지막 5세트에서 임동현은 첫 두 발을 9점과 10점, 베일러르는 10점 2개를 쏴서 임동현이 1점 뒤지던 중에 임동현이 마지막 화살을 X10에 명중시키며 8점에 그친 베일러르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임동현의 결승 상대는 대만의 웨이준헝이다. 웨이준헝은 16강에서 오진혁(현대제철),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김우진(청주시청)을 차례로 꺾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 킬러' 역할을 하고 있다.
기계식 활로 겨루는 컴파운드 부문에서도 여자부 송윤수가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을 7위로 통과해 32강전에 직행했던 송윤수는 독일, 대만, 벨기에 선수에 차례로 이긴 후 준결승에서 덴마크의 사라 손닉센에 145-142로 승리했다.
송윤수는 22일 터키의 예슴 보스탄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여자부는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에 1점차로 패해 독일과 3·4위전을 치르게 됐고, 남자부는 16강에서 역시 콜롬비아에 져 탈락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개인전 3종목, 단체전 1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했으며, 리커브·컴파운드 혼성팀 경기는 본선을 남겨두고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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