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홀 '가장 어려워' 버디 6개만 허용
(서귀포=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19일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의 승부처로 꼽히는 마지막 홀이 가장 쉬운 홀인 것으로 나타났다.
1라운드에서 플레이 된 홀별 평균 타수를 보면 18개 홀 가운데 파5 4개 홀은 모두 파 이하의 타수를 기록했다. 파 5홀에서는 대개 타수를 줄인 것이다.
그중에서도 18번 홀(파5)은 평균 4.526타를 보여 파5는 물론, 전체 18개 홀 가운데에서도 가장 낮은 타수를 보였다.
이 홀에서는 이글이 무려 8개가 나왔다. 1~2개씩 나온 다른 홀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다. 버디도 33개로 가장 많았다.
반면 보기는 4개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더블보기 이하도 가장 많은 4개가 나와 코스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568야드(518m)인 이 홀은 페어웨이 한가운데에 관목이 우거진 화산석이 있다. 이를 중심으로 페어웨이가 왼쪽과 오른쪽으로 갈라진다.
왼쪽 페어웨이에 볼을 떨구면 그린까지는 160야드가량 남는다. 버디는 떼어놓은 당상이고 이글도 가능하다.
오른쪽 페어웨이로 볼을 보내면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기가 힘든 거리가 남는다. 세 번에 끊어가야 한다.
티샷이 화산석 무더기에 빠지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한다. 특히, 그린은 물에 둘러싸인 아일랜드 그린이라 자칫하면 해저드에 빠질 수 있다.
대회 첫날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 홀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려 이글을 잡아냈다. 지난해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18개 홀 중 가장 어려운 홀은 13번 홀(파3)이었다.
평균 타수가 3.179로 홀인원은 없고, 버디는 단 6개만 허용했다. 홀 인원을 하면 한식 파티를 열 기회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10번 홀(파4)도 어려운 홀로 꼽혔다. 평균타수가 4.218이었다. 버디는 9개만 나왔다.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던 토머스도 이 홀에서 보기로 출발한 바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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