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쿠데타 음모를 좌절시키고 공산당을 구했다며 시 주석에게 박수를 보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류 주석은 19일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 소위원회에서 발언을 통해 정권을 빼앗기 위해 음모를 꾸미다 낙마한 당원들을 비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쑨정차이 전 당서기는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의 선두주자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였으나 지난 7월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중국 고위층 가운데 쑨정차이 전 당서기가 공산당을 접수하려고 했다고 비난한 인사는 류스위 주석이 처음이다.
류스위 주석은 "시 주석은 보시라이(薄熙來), 저우융캉(周永康), 링지화(令計劃), 쉬차이허우(徐才厚), 궈보슝(郭伯雄), 쑨정차이 사건을 거론했다"면서 "이들은 당내에서 지위도 높고 권력도 엄청났지만 완전히 부패했으며 국가 권력을 찬탈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시 주석은 지난 5년간 당의 통치 기반과 지도 능력을 심각하게 위협한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면서 "시 주석은 역사적 책무를 갖고 당과 국가를 위해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없앤 것"이라고 평가했다.
yskw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