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계설 엇갈리는 천민얼·후춘화 '시진핑 방침 옹위'

입력 2017-10-20 11:42  

中 후계설 엇갈리는 천민얼·후춘화 '시진핑 방침 옹위'

천민얼 "쑨정차이 해악도 제거"…후춘화 "샤오캉 실현 선도할 것"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차기주자 후보로 거론되며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설이 엇갈리고 있는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가 모두 '시진핑 방침'의 적극적인 이행을 외쳤다.

20일 홍콩 명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이들이 전날 각각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성별 대표단 토론회에 참석하며 언론매체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기자들의 정치국 상무위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입을 닫았다.

대신 대표단 회의에서는 시 주석의 당대회 보고에서 제시한 신시대,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재언급하면서 시 주석에 대해 '충성'을 표시했다.

시 주석의 즈장신쥔(之江新軍·시 주석의 저장성 서기 시절 인맥) 대표주자인 천민얼 서기는 비리 혐의로 해임된 전임자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시 서기가 남긴 해악도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서기는 충칭시 대표단 회의에서 "쑨정차이의 엄중 기율위반과 보시라이(薄熙來)·왕리쥔(王立軍)의 유해성 문제는 정치적인 공통점이 있다며 함께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낡은 것을 파괴해 새 것을 건설하는 자세만이 민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의 쑨정차이 처분 결정은 우리 당의 반부패 투쟁을 반석처럼 굳건하게 만들기 위한 결심이자 의지, 힘"이라며 보시라이의 사상적 해악과 쑨정차이 기율위반이 조성한 악영향을 일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후 서기는 회의후 기자들의 질문에 "광둥은 샤오캉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환경 측면에서 비교적 양호한 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개혁·개방 실행에서 한걸음 앞서 걸었던 것처럼 앞으로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에서도 선도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광둥의 1인당 소득이 1천100달러에 이르고, 시장화 및 국제화 진척도가 매우 높다는 점은 시 주석이 목표로 내세운 2020년 샤오캉,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선진국) 실현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강조했다.

후 서기는 다만 광둥이 농촌건설, 의료시설 부족, 생태환경 압력 같은 여전히 많은 결점이 존재한다며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후 서기는 이날 3시간여 걸친 회의에서 옆자리에 앉은 마싱루이(馬興瑞) 광둥성장과 루잔궁(盧展工)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부주석과 여러차례 귀엣말을 나누면서 다소 편안한 표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천 서기는 옆자리의 시장, 부서기와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은 채 언행에 모두 조심스러운 편이었다. 회의가 끝난 뒤 상무위원 진출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자리를 떴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후 서기와 천 서기 모두 상무위원에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 서기는 정치국원에 머물며 차기 부총리 자리를 내정 받았고 천 서기는 정치국원 승진에 그친다는 것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도 시 주석이 50대 후계자를 두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들 두 지도자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