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ㆍ안보전략연구원 '한국의 외교정책과 한미협력' 토론회 개최
클링너·김영준 등 패널 참석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19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펼친 외교·안보 정책들에 대해 "미국에 의해 매우 환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헤리티지 재단과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한국의 외교정책과 한미협력'을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나는 문 대통령이 외교정책과 대북 정책에서 중도로 이동한 데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허용했고, 북한과 개성공단을 재개하는 것이 유엔 결의안 위반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고,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동결을 담보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제물로 바치라는 북한의 제의를 거절했으며 지금은 북한 정권의 정책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대화 대신 압박을 해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미 양국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굳건한 대북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한 압박과 제재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이 한미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려고 시도하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영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미 동맹에 대한 북한의 전통적 접근법은 분열과 조작으로 묘사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소원해진 한미 관계로부터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접근법은 가끔 효과가 있었고 가끔은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김정은의 기대와 달리 북한이라는 도전 과제가 한미 두 나라를 더욱 가깝게 했다"고 말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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