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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유럽연합(EU) 외교이사회가 대북 원유 수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제재안을 채택한 데 대해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외의 어떠한 독자제재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EU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이같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안보리 결의 틀에서 벗어나는 독자제재를 시행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면서 "현재 한반도 정세가 매우 민감한 상황에서 유관 각국은 긴장을 완화하고, 적절한 조건을 조성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이어 "각국은 다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궤도로 돌아와야 한다"며 "중국은 모든 유관국이 서로 자극하는 것을 피하고, 신중히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EU 28개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교이사회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보다 강력한 독자 제재안을 채택했다.
또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정상들도 성명에서 EU 외교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안을 지지하고,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맞서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추가 대북제재를 검토하기로 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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