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조선소 사람들은 조선소에서 조금 떨어진 하숙집에서 모여 산다. 방송국 조연출을 하다 그만두고 아버지가 다니는 조선소 하청업체에 취직한 진수는 정헌과 조선소 일을 하면서 지낸다. 진수의 아버지 근석은 진수의 정규직 전환을 신경 쓰며 진수를 닥달한다.
한편 조선소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회사는 이를 무마하려 한다. 이에 진수와 정헌은 문제를 제기하고 급기야 진수는 고공농성을 위해 크레인 위로 올라가려 하는데….
극단 미인이 26일부터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 무대에 올리는 연극 '말뫼의 눈물'은 거대한 크레인으로 상징되는 조선소를 배경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조선업 발전으로 경제발전과 부를 보았던 사람들, 열심히 일해도 하청 노동자나 파산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 한평생 섬에서 삶을 보내거나 타지에서 섬을 오가는 이들, 산업역군으로 자부심을 가진 세대, 앞날이 불안정한 젊은 세대 등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 노동현장 구조와 문제를 보여준다.
남미정, 남문철, 김시영, 박성연, 조주현, 최정화, 권태건, 박신운, 김상보 출연. 김수희 작·연출.
공연은 11월12일까지. 전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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