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에서 엉덩이에 공 맞아 교체…3차전 정상 출전
(창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말 죄송할 정도로 괜찮아요."
민병헌(30·두산 베어스)은 "몸 상태가 어떤가"라는 인사가 이어지자 민망한 듯 웃었다.
20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PO) 3차전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민병헌은 "걱정해주시는 분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웃으며 "정말 괜찮다. 통증도 없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18일 잠실에서 치른 PO 2차전, 6회 말 공격 때 상대 투수 원종현의 공에 엉덩이를 맞았고 꼬리표에 통증을 느껴 7회 초 수비 때 교체됐다.
하지만 3차전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민병헌은 "당일에만 조금 아팠다. 어제 쉬고 나니 통증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공격과 수비, 주루 모두에 능한 민병헌이 통증에서 벗어난 덕에 김태형 두산 감독도 시름을 덜었다.
그러나 민병헌은 여전히 고민이 크다.
그는 PO 1, 2차전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1차전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NC 중견수 김준완의 호수비에 걸리는 불운도 겪었다.
민병헌은 "이러다가 호수비 희생양, 사구로 인한 교체로만 주목받다가 PO를 끝내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3, 4차전에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바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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