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김주성, KBL 역대 득점 2위 등극…추승균 제쳐(종합)

입력 2017-10-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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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김주성, KBL 역대 득점 2위 등극…추승균 제쳐(종합)

삼성전서 5득점 추가…"뛰는 시간 1분 1초가 소중"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의 김주성(38)이 KBL 역대 득점 2위에 등극했다.

김주성은 2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3쿼터에 교체 투입돼 63-63 동점 상황에서 중요한 3점슛을 성공하는 등 총 6분 46초 출전해 5점을 넣었다.

통산 득점은 1만23점으로 늘어나, KBL 역대 득점 2위인 추승균 현 KCC 감독의 1만19점을 넘어섰다.

2002-2003시즌부터 KBL에서 활약한 김주성이 15시즌 691경기 만에 이뤄낸 대기록이다. 738경기에서 1만19점을 넣은 추 감독보다 빠른 속도다.

1위는 서장훈으로, 은퇴 전까지 688경기에서 1만3천231점을 넣었다.

2016-2017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BL 사상 세 번째로 개인 통산 1만 득점 고지에 오른 김주성은 전주 KCC와의 개막전에서 3점, 고양 오리온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11점을 추가한 데 이어 개막 세 번째 경기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김주성은 "1만 점을 넘은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득점 2위를 해서 정말 기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얼마나 뛸지는 모르겠지만 뛰는 시간 만큼은 욕심 부리지 않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뛰는 시간 1분 1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후회 없는 한 시즌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팀이 개막 후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데 대해 김주성은 "후배들이 잘 준비한 결과"라며 "특히 서민수, 김태홍이 정말 잘해서 기쁘고 대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주성은 2002년 중앙대 졸업 후 당시 지금의 DB인 원주 TG삼보에 1순위로 지명돼 입단한 후 지금까지 줄곧 같은 팀에서 뛰어왔다.

팀의 우승을 세 차례 이끌고, 두 차례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올랐으며, KBL 베스트 5에도 8차례 들었다.

현재 리바운드에서도 4천323개로 서장훈(5천235개)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있고, 블록슛에서는 1천20개로 2위 찰스 로드(509개)보다 2배 이상 많은 압도적 1위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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