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군 쫓아내고 유전지대 키르쿠크 전부 장악(종합)

입력 2017-10-20 23:35  

이라크, 쿠르드군 쫓아내고 유전지대 키르쿠크 전부 장악(종합)

마지막 쿠르드군 거점서 3시간 교전…모든 지역 빼앗아

터키 관영 매체 "KRG, 원유 하루 30만배럴 잃어"




(카이로·이스탄불=연합뉴스) 한상용 하채림 특파원 = 이라크 정부군과 동맹군이 20일(현지시간) 쿠르드 군과 교전 끝에 마지막 남은 키르쿠크 지역을 장악했다.

20일(현지시간) 알아라비야 방송과 AP,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이날 키르쿠크주 알툰 쿠프리 지역에서 3시간가량 전투를 벌이고 나서 쿠르드자치정부(KRG)의 군 조직 페슈메르가를 몰아냈다.

알툰 쿠프리는 쿠르드 군이 관리하던 키르쿠크주의 마지막 유전지대로, 이라크군은 이번 승리로 키르쿠크 전 지역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투로 페슈메르가 대원 30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군의 한 소식통은 말했다.

이라크군을 지원한 시아파 민병대 측에서도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앞서 이라크군은 이란이 후원하는 민병대와 함께 지난 16일 키르쿠크 주에 진격해 페슈메르가를 짧은 교전 끝에 몰아내고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다.

상당량의 원유가 매장된 키르쿠크는 KGR이 이달 초 이라크에서 분리·독립하는 투표를 치르고 나서 향후 재정적 기반이 될 곳으로 간주한 지역이기도 하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KRG가 키르쿠크에서 퇴각함에 따라 잃어버린 원유 생산량이 하루 30만 배럴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KRG는 키르쿠크 유전뿐만 아니라 이라크 최대 규모 송유관인 키르쿠크-제이한 송유관의 통제권도 상실했다.

쿠르드 군은 2014년 이라크군이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공세에 밀려 패주를 거듭할 때 IS와 싸워 키르쿠크를 차지했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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