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레이호텔 "총격범 묵던 객실엔 손님 안 받는다"

입력 2017-10-21 02:21  

만델레이호텔 "총격범 묵던 객실엔 손님 안 받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64)이 묵었던 호텔 객실은 당분간 빈 방으로 남게 됐다.

라스베이거스를 관할하는 클라크카운티 지방법원의 마크 덴튼 판사는 이 호텔 객실 등에 대해 증거보전 명령을 내렸다고 미 CBS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은 패덕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 레이첼 셰퍼드의 변호인이 낸 증거보전 신청을 받아들여 이 같이 결정했다.



패덕은 지난 1일 이 호텔 32층 스위트룸에서 길 건너편 루트 91 하베스트 콘서트장의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8명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호텔 측은 범행과 관련된 객실 기록, 영상 녹화 기록 등을 모두 보전하게 된다.

만델레이베이 호텔을 운영하는 MGM리조트는 CBS 방송에 "패덕이 사용하던 객실을 다른 고객에게 내줄 의향이 없다.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MGM리조트가 최근 호텔 외벽 등에 "우리는 함께 빛난다. 해시태그(#), 베이거스는 강하다" 등의 문구를 담은 옥외광고를 내걸자 비극적 사건을 마케팅에 활용하려 한다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한 네티즌은 "대량살상을 마케팅 도구로 삼다니. 나쁜 취향이다"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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