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암 극복한 인교돈,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첫 우승

입력 2017-10-21 08:26  

림프암 극복한 인교돈,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첫 우승

런던서 열린 올해 3차 대회 남자 80㎏초과급 금메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림프암을 극복하고 한국 태권도 중량급 최강자로 군림해온 인교돈(25·한국가스공사)이 마침내 월드그랑프리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인교돈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쿠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월드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 3차 대회 첫날 남자 80㎏초과급 결승에서 러시아의 라파일 아이우카예프를 15-8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라운드 초반 몸통과 머리 공격에 잇달아 성공해 5-0으로 앞서 나간 인교돈은 끝까지 우위를 지켜 그랑프리시리즈 세 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인교돈은 지난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올해 시리즈 1차 대회에서 은메달, 지난달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중량급 기대주였던 인교돈은 2014년 림프암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하고서는 국내 최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인교돈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고비였던 준결승에서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사자드 마르다니(이란)를 물리쳐 우승을 예감했다.

인교돈은 마르다니와 3라운드까지 5-5로 비긴 뒤 골든 포인트제 연장전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3라운드까지 감점이 없었던 덕분에 감점을 한 차례 받은 마르다니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2차 대회까지 5회 연속 우승(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 포함)한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전국체육대회 참가로 불참한 남자 68㎏급에서는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가 그랑프리 출전 사상 처음 금메달을 챙겼다.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와 준결승에서 접전을 벌이다가 3라운드 막판 왼쪽 다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고도 19-17로 승리한 아부가우시는 결승에서 영국의 신예 브래들리 신든을 연장전 끝에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김석배(삼성에스원)는 16강에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58㎏급 우승자인 중국의 자오슈아이를 21-17로 꺾었지만 8강에 올랐지만 8강에서 데니센코에게 18-20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67㎏급에서는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로렌 윌리엄스(영국)가 루스 그바그비(코트디부아르)와 결승에서 난타전 끝에 43-23으로 이겨 역시 그랑프리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잔디(용인대)는 8강에서 미국의 페이지 엠시 페르손에게 10-13으로 무릎 꿇었다.

한편, 이날 준결승이 열리기 전에는 이달 초 타계한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WT) 창설 총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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