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이세돌 첫 공개대국…내달 화성서 바둑대축제

입력 2017-10-21 08:55  

박정환-이세돌 첫 공개대국…내달 화성서 바둑대축제

이창호-창하오, 한·중 외교 화상 페어바둑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실력과 인기에서 국내 최고로 인정받는 프로기사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의 공개대국이 열린다.

한국기원은 다음 달 11∼12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여울공원 '세계 바둑스포츠 컴플렉스' 건립 예정지에서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세계 바둑스포츠 컴플렉스는 2020년 8월 준공 예정으로, 한국기원이 이전할 곳이기도 하다.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의 사상 첫 공개대국은 다음 달 11일 오후 4시 시작한다.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의 맞대결은 지난해 6월 응씨배 준결승 3번기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박정환 9단은 47개월 연속 국내랭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랭킹 3위 이세돌 9단에게는 통산 전적 12승 18패로 열세에 있다.

여자랭킹 1, 2위인 최정 7단과 오유진 5단도 12일 오후 2시 공개대결을 펼친다.

상대 전적은 최정 7단이 12승 2패로 압도하고 있다. 오유진 5단은 최근 33승 21패로 국내 기사 중 올해 다승 1위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돌부처' 이창호 9단은 페어바둑으로 반상 외교를 펼친다.

이창호 9단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와 중국 창하오 9단이 화상으로 페어대결을 펼친다.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대회에서 맞수로 우정을 쌓은 한·중 바둑의 전설이다.




'인공지능 바둑열전'에서는 박정환 9단과 토종 인공지능 '돌바람, 신진서 8단과 일본 인공지능 '딥젠고'의 맞대결이 열린다.

국내 최고령 기사 최창원(80) 6단과 최연소 프로 권효진(13) 초단의 승부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둑 전설' 출신 국회의원 조훈현과 함께하는 바둑 지도기도 열린다.

이밖에 전국 아마바둑대회, 전국 학생바둑대회, 대학패왕전, 7줄바둑·알까기·오목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유명 프로기사 팬 사인회, 한국바둑 70년사 사진전, 바둑산업 홍보부스, 화성시 특산품 체험 등도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2017kbf.co.kr)를 참조하면 된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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