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보다 10% 많아 부적격자 거르기…차후 정치국원, 상무위원 선정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공산당 중앙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차기 지도부 구성에 착수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 주석단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차 회의를 열어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후보의 예비인선 건의 명단을 통과시켰다.
회의는 시 주석이 주재했고 대회 비서장을 맡은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이 명단 내용을 설명했다.
이 명단은 당 대회의 각 대표단에 넘겨져 곧 이어질 차액(差額) 선거에서 각 중앙·후보위원 후보에 대한 찬반 선택의 참고자료 역할을 하게 된다.
중앙위원회는 당대회 결의를 이행하고 당을 이끄는 책임을 지며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는 중추기구로 중앙위원 200여명과 이들의 궐석에 대비한 후보 중앙위원 170여명으로 구성된다.
회의에서는 또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 후보 명단과 함께 선거방법과 투표 감시단 명단도 통과시켰다. 이번 주석단 회의에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참석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자에 예비명단 제출이 완료됨에 따라 중앙위원회 선거는 21일께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위원 선출은 차액선거 방식이 적용된다. 계파간 담합 가능성을 막고 부적격자를 걸러내기 위해 도입된 이 선거는 정원보다 10% 가량 많은 후보자 개인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하는 제한적 경선제도다.
2012년 1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중앙위원 후보자는 224명으로 당선자 205명보다 19명(9.3%) 많았다.
차액비율은 16차 당대회 5.1%, 17차 8.3%, 18차 9.3%로 점차 높아져왔다. 이번 19기 중앙위원회의 차액비율이 얼마나 높아질 것인지는 중국 민주화 진전의 관찰지표중 하나이기도 하다.
앞서 퉈전(탁<又대신尺들어간度>震) 19차 당대회 대변인은 "19기 중앙위원과 후보 중앙위원 선출의 구체적인 차액 비율이나 선거절차는 대회 주석단이 표결로 통과시킨 선거방법에서 규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석단 회의는 또 중앙위원회 보고 결의안과 중앙기율검사위 업무보고 결의안, 당장(黨章·당헌) 개정에 대한 결의안을 각 대표단 토론에 부쳤다.
중앙위원 선출에 이어 19차 당대회 폐막 다음날인 25일에는 선출된 중앙위원과 후보위원들이 모인 제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가 소집돼 정치국원 25명과 상무위원들을 선출할 예정이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