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플레이오프(PO)가 난타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하지만 함덕주(22·두산 베어스)가 마운드에 오르면 상황이 달라진다.
두산 더그아웃에서는 "우리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PO 최우수선수(MVP)는 함덕주"라는 말까지 나온다.
PO 4차전이 열리는 21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함덕주가 3경기 모두 정말 잘 던졌다"며 "오늘도 상황이 되면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5전 3승제의 PO에서 2승 1패로 우세해진 두산은 이날 승리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함덕주는 PO 1, 2, 3차전에 모두 중간계투로 등판했다. 총 5이닝을 던지며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PO 3차전에서는 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한용덕 두산 수석코치는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내가 PO MVP를 정할 수 있다면, 함덕주를 뽑고 싶다"고 말했다.
동료들도 같은 마음이다. 함덕주가 더그아웃을 나설 때 선배들은 "우리 팀 에이스"라고 격려했다.
함덕주는 올해 정규시즌에 5선발로 뛰면서도 상황에 따라 구원 등판해 11경기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0.50(18이닝 10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태형 감독은 PO를 준비하며 "함덕주는 선발 투수 바로 뒤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함덕주는 중요한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그 덕에 두산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순조롭게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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