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86% "가짜뉴스 방지 팩트체크 의무화해야"

입력 2017-10-21 14:00  

독자 86% "가짜뉴스 방지 팩트체크 의무화해야"

팩트체크 주체는 언론사·정부·메신저 사업자 순으로 답변 많아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국내 언론 수용자 약 10명 중 9명은 가짜뉴스 등을 걸러내는 팩트체크(사실확인)를 의무화하는 데 찬성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오세욱 교수와 고려대 미디어학부 정세훈 교수팀은 21일 서울 중앙대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2017 가을철 정기 학술대회'에서 20∼70세 언론 이용자 713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팩트체크의 의무화에 찬성하는 비율은 85.7%였고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답변도 94.2%에 달했다.

의무화할 때 팩트체크의 주체는 누가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사'가 71.5%로 답변율이 가장 높았고, '정부'(65.6%), '모바일 메신저 사업자'(56.0%), '소셜 플랫폼 사업자'(55.0%), '대학 등 교육기관'(49.1%)이 그 뒤를 따랐다.

수용자가 스스로 가짜뉴스를 선별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미디어 교육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90.2%가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디어 교육 의무화에 찬성한 비율은 77.3%였다.

의무화 때 미디어 교육의 주체를 묻는 항목에서는 '교육기관'(77.7%), '정부'(68.0%), '언론사'(61.2%) 순으로 답변율이 높았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준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전문가 기반 팩트체킹의 대안으로서 시민의 집단지성과 알고리즘(컴퓨터 논리체계)을 활용한 '크라우드 소싱 기반의 팩트체킹' 방안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비(非) 전문가인 시민이 사실 확인에 참여할 때 발생할 문제를 알고리즘이 잘 제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런 알고리즘을 개발하면 빠르고 정확하면서도 비용이 싼 팩트체킹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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