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단풍과 함께 전국 유명산·축제장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인 21일 전국 축제장과 유명산은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 곳곳에서 만추(晩秋)로 접어드는 가을을 반기는 축제가 열려 물들어가는 오색단풍처럼 시민들의 마음도 울긋불긋 물들었다.
국화축제가 열린 충북 청주시 청남대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이날 하루 1만여명이 입장했다.
방문객들은 대통령기념관을 둘러보고 대청호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1만1천여 그루의 그윽한 국화 향을 맡으며 가을 향기 가득한 휴일을 보냈다.
오색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속리산에서는 천왕봉의 높이와 같은 숫자인 1천58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초대형 산채비빔밥이 만들어져 나들이객들에게 제공되는 오감 만족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 안성시 안성팜랜드에는 코스목동축제가 열려 형형색색의 가을 색감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나들이객들은 가을바람에 나부끼는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여념 없었고, 돼지와 염소, 닭 등 가축들을 직접 만져보며 색다른 경험을 즐겼다.
강원도 횡성한우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행사장에서 산 명품한우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즐거움을 맛봤다.
양양 연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남대천에 풀어 놓은 살아 있는 연어를 맨손으로 잡는 짜릿함을 느끼며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고려인삼의 원산지인 인천 강화도 고인돌 광장에서는 강화고려 인삼축제가 열렸다.
인삼 씨앗 옮기기, 인삼 썰기, 인삼주 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관광객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구 자동차 골목에서 열린 제8회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에는 3천여명의 시민이 찾아 튜닝카, 고전 영화에 나오는 올드카, 슈퍼카 등 60여대의 전시 차량을 관람했다.
부산 동래온천에서는 2017 대한민국 온천대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온천한방체험, 추억의 온천영화관, 온천수로 삶은 달걀 먹기 대회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열려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우리나라 대추 첫 재배지인 경남 밀양시 단장면 체육공원에서 열린 '제10회 밀양 대추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은 대추 정량 달기, 대추씨 멀리 뱉기, 대추 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겼다.
광주 도심에서는 추억의 충장축제가 열려 롤러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 금남로, 거리공연이 펼쳐진 충장로, 추억테마관으로 단장한 옛 조흥은행에서 1970∼90년대 대중문화와 골목놀이 등을 즐겼다.
전남 강진만 갈대숲 일원에서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려 전남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정갈한 맛의 향연을 펼쳤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혼인지(婚姻池)에서는 제8회 혼인지 축제가 개막했다.
전통혼례복 입고 사진찍기, 커플 가요제, 장작 패기 대회, 윷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렸다.
오색단풍이 물든 가을 산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에만 6천여 명이 찾아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산행에 나섰다. 속리산 단풍은 오는 28일을 전후해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4만3천500여 명이 찾아 소공원을 비롯해 주전골과 천불동계곡, 백담계곡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용인시 에버랜드에도 많은 나들이객이 몰려 은행, 느티, 대왕참나무 등 10여 종 수천 그루의 단풍을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대표 단풍 체험 코스인 콜럼버스 대탐험부터 썬더폴스까지 이어지는 570m의 '숲 속 산책로'에도 나들이객이 몰렸다.
전날 올가을 첫 단풍이 관측된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은 이른 오전부터 탐방로를 따라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탐방객들은 형형색색 가을 색으로 물들어가는 무등산 절경을 감상하며 만추로 향하는 계절을 만끽했다.
(최영수, 이종건, 노승혁, 지성호, 정회성, 변우열, 김준범, 전지혜, 손현규, 권준우, 손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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