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7일 워싱턴DC 방문…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면담
귀국 후 한국당 중심 보수재편 시계추 빨라질 듯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전술핵을 재배치하자'는 한국 내 여론을 전달하기 위해 23∼27일 미국을 방문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리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내지 부분통합을 위한 첫 가시적 조치를 취한 직후의 첫 외부 행보다.
22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존 코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 잰 샤코브스키 하원 민주당 원내수석부총무,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 댄 설리번 상원 군사위원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또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만난다.
홍 대표는 전술핵재배치를 원하는 한국 국민들의 여론과 한반도 핵 균형을 이뤄야 북핵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한국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워싱턴 조야에 전달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이밖에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유력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아울러 미국외교협회(CFR)·내셔널프레스클럽(NPC)·조지타운대 등에서 연설도 한다.
이번 미국행은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북핵 위기 대응책을 미국 측에 직접 알리기 위해 기획·추진됐다.
시기적으로는 당 윤리위의 친박계 징계와 맞물리면서 한국당으로서는 친박 청산에 대한 국내·외 여론의 향배를 가늠해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오는 28일 귀국 후에는 본격적으로 보수통합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른정당 통합파의 구심점인 김무성 의원도 오는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감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만큼 이달 말께부터는 보수재편의 시계추가 한층 더 빨라질 전망이다.
바른정당 통합파인 황영철 의원도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귀국 후에 통합모임을 따로 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의 통합논의가 무르익으면 홍 대표와 김 의원이 직접 만나 통합에 쐐기를 박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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