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美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센터 보고서 인용 보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군 산하 농약 연구소로 알려진 평양생물기술연구원에서 군용 생물무기를 대량으로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센터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은 탄저균, 천연두, 흑사병, 콜레라, 상한, 황열, 이질 등 13종의 생물 무기 제제를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탄저병과 천연두는 북한에서 생물무기로 이미 사용되고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 병사들이 천연두 예방 백신 접종을 받고 있고, 주한 미군들도 천연두와 탄저균 백신을 맞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장애인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장애인을 사회적 부담으로 간주하고, 장애인을 분리 거주시키고 있다"며 "심지어 장애인을 생물무기 실험에 사용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현재 북한에 있는 산업시설 중 일부는 민간에서 군사 목적으로 전환돼 생물무기 공장으로 쓰일 수 있는 이중 시설"이라면서 "북한은 어떤 무기든 그 용도에 맞춰 생물 (무기) 공격에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남(對南) 생물무기 사용시 가용한 운반 수단에 대해 "미사일은 생물무기 운반체로 쓸 경우 생물학적 작용제를 파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분무 형태를 갖춘 무인비행기(UAV)나 질병을 감염시킨 사람을 한국에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신뢰성 있는 공공정보가 부족해 북한의 현재 생물무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이 지속해서 생물무기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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