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경찰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과학수사 기법 등 선진 치안 인프라를 전수하며 치안협력 강화에 나선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철성 경찰청장은 23∼28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방문, 현지 치안 총수들을 만나 한국 경찰 시스템 전수와 재외국민 보호, 국제범죄 공동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청장은 27일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과 회담해 양국 간 치안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베트남 형사과학원에서 열리는 '과학수사 역량 강화사업 착수식'에 참석한다.
과학수사 역량 강화사업은 2016년 당시 공안부 장관이던 쩐 다이 꽝 현 베트남 국가주석 요청에 따라 한국 경찰이 60억원 규모 무상원조사업으로 오는 2019년부터 3년간 진행한다.
경찰청은 사업 기간 베트남 형사과학원 리모델링, 과학수사·DNA 감식 기자재 제공, 지문·족흔적(신발자국) 자동검색시스템 개발, 전문가 파견 교육, 베트남 공안 초청교육 등 과학수사 인프라 구축과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24일에는 모하메드 후지 하룬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을 만나 양국 치안협력을 공식화하는 양해각서 체결을 논의한다.
말레이시아 방문에서는 경찰특공대, 사이버범죄 수사, 교통 분야 등에 관한 한국 경찰의 기술·시스템 전수, 말레이시아에 체류하는 재외국민 보호, 국제범죄 수사 공조 등이 논의된다.
경찰 관계자는 "양국 수요에 맞춰 한국의 선진 경찰시스템을 전수해 경찰 역량 발전을 지원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재외국민 보호와 도피사범 송환, 국제범죄 정보공유, 공조수사 등 실무협력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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