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이용래가 4년 만에 K리그 클래식에서 골을 터뜨렸다.
이용래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0-0이던 후반 6반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2-2로 비겼지만, 이용래의 이날 골은 자신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2013년 이후 K리그 클래식에서 4년 만에 터뜨린 득점이었기 때문이다.
이용래는 고교 시절 팀을 전국대회 정상으로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해외 진출을 노리다 실패한 이용래는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부상 등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09년 경남FC로 프로에 입단한 이후 조광래 감독 아래에서 눈에 띄었다.
이어 2011년에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수원으로 이적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다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3년 입대한 이용래는 지난해 다시 수원으로 복귀했다. 13경기에 나와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이용래는 그러나 서정원 감독 밑에서 재기의 몸부림을 쳤다.
그리고 이날 원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서 골을 만들어냈다.
이용래는 경기 후 오래간만의 득점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정말 오래간만에 만에 골을 넣었다"며 "서울 중원이 강해서 중원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사실 마음고생이 많았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돌아봤다.
그는 "수원으로 돌아온 뒤 부진해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들었다"며 "운동장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한 그는 "아기가 생기고 나서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고 흐뭇해하며 "지금 모습 더 유지해서 좋은 결과 얻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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