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선 투표시간 단축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총선일인 22일 제21호 태풍 '란'(LAN)의 영향으로 국내편 항공기 260여편이 결항했거나 결항이 결정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대형급 태풍 란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오키나와(沖繩) 현 미나미다이토(南大東)섬의 동북동 280㎞ 해상을 시간당 35㎞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태풍은 일본 남쪽 해상을 북상, 이날 심야부터 23일에 걸쳐 서부, 동부 지역에 상당히 접근한 뒤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전 7시 현재 국내 편 항공기 중 규슈(九州)와 시코쿠(四國) 지방에서 출발 및 도착하는 항공기를 중심으로 256편이 결항했거나 결항이 결정됐다.
오는 23일에는 간사이(關西)와 하네다(羽田) 등에서 최소 47편이 결항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앞으로도 결항 항공편이 더 나올 수 있다며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최신 운항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태풍은 투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도통신 집계 결과, 전날 오후 9시 현재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53개 시초손(市町村)에서 투표일이나 투표시간을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나라(奈良) 현 도쓰가와무라(十津川村)는 33개의 투표소에서 이날 오후 4시에 투표를 마감하기로 했다.
일본 기상청은 특히 긴키(近畿), 도카이(東海), 간토(關東) 지방에서는 토사 유출, 폭풍 피해 등에 주의하고 조기에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등 대책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지역에 따라선 발달한 비구름의 영향이 더해져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3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예상 강수량은 도카이 지역 600㎜, 도호쿠(東北) 지역 180㎜ 등으로 전망된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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