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상금왕 토머스, 매일 '쇼·쇼·쇼'

입력 2017-10-22 15:57  

PGA 상금왕 토머스, 매일 '쇼·쇼·쇼'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왕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첫 한국 방문 경기에서 숱한 화제를 남겼다.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동안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PGA 투어 CJ컵에서 우승한 토머스는 연일 화제의 중심이었다.

우선 토머스는 믿기지 않은 장타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날부터 장타를 앞세워 이글 2방을 터트렸다.

598야드 짜리 12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4m 옆에 붙였고 18번 홀(파5)에서는 떠서 날아가는 거리만 320야드가 넘는 티샷을 날린 뒤 142야드를 남기고 피칭웨지로 그린을 공략해 80㎝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14번홀(파4·353야드)에서는 드라이버 티샷 한 번으로 그린에 볼을 올려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바람이 종잡을 수 없이 불어 2오버파로 부진했던 2라운드에서는 장타쇼를 펼치지 못했지만 상상도 못 할 웨지 퍼팅을 선보였다.

5번홀(파5)에서 1m 파퍼트에 앞서 볼과 홀 사이 잔디에 울퉁불퉁한 지점을 발견한 토머스는 잠시 고민하더니 웨지를 꺼냈다.

웨지로 친 볼은 살짝 떠서 울퉁불퉁한 지점을 넘어가더니 홀에 쏙 빨려 들어갔다.

그린 잔디는 함부로 수리해서는 안 되기에 선택한 웨지 퍼팅이었다. 처음 보는 광경에 관객 사이에서는 "대박"이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토머스의 '웨지 퍼팅' 동영상은 한동안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다.

3라운드에서도 토머스의 쇼는 이어졌다.

12번홀(파5)에서 무려 461야드 짜리 초장타를 날렸다.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은 오른쪽으로 밀리더니 카트 도로를 맞아 크게 한번 튀긴 뒤 페어웨이로 들어와 한참 구른 행운의 결과였다.

토머스는 598야드 짜리 이 홀에서 137야드를 남기고 두번째샷을 치는 여유를 부린 끝에 쉽게 버디를 챙겼다. 토머스의 티샷이 461야드를 날아간 사실은 PGA투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 세계에 퍼졌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장타쇼는 계속됐다.

10번홀(파4·471야드)에서 토머스는 작심한 듯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볼은 무려 377야드를 날아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94야드를 남기고 가볍게 웨지로 친 볼은 홀 1m 옆에 붙었다.

토머스는 PGA투어 '황금세대'답게 코스 밖에서도 화제가 이어졌다.

첫날 9언더파를 친 뒤엔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다"고 오히려 불만을 토로하더니 이튿날 2오버파를 치자 인터뷰를 고사했다.

경기 도중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갤러리에게 "사진 찍지 말라"고 대놓고 요구했다.

4라운드 11번홀(파4)에서는 토머스가 티샷한 볼이 러프에 떨어지자 갤러리가 주워서 던져주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78명 가운데 세계랭킹(4위)이 가장 높은 토머스의 제주 나들이는 풍성한 화제로 가득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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