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수익성 고려"…오피스텔 활용도 의해 주거환경 영향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함께 짓는 형태의 주상복합단지가 광주에서 잇따라 분양되고 있다.
23일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영무건설은 최근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에 전용면적 69㎡, 84㎡ 규모의 아파트 220가구와 전용면적 21∼42㎡ 규모의 오피스텔 216실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 '상무지구 영무예다음'을 분양·일반 계약했다.
저층에는 오피스텔을, 고층에는 아파트를 한 동(棟)에 짓는 형태다.
보광건설은 다음달 남구 주월동에 전용면적 84㎡ 규모의 426가구와 전용면적 64㎡ 규모의 오피스텔 169실로 꾸려진 주상복합단지 '봉선주월 골드크래스'를 분양하거나 일반 계약한다.
5개 동에는 아파트를, 다른 1개 동에는 오피스텔을 각각 짓는 형태다.
고층에는 아파트를, 저층에는 일반 상가를 짓는 주상복합단지와 다소 다른 유형의 단지 형태다.
건설업체들이 광주에서 이처럼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함께 분양 등을 하는 이유는 수익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아파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평수의 오피스텔을 잘게 쪼개 많이 지으면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판단해 아파트+오피스텔 형태의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수익성을 보고 투자하는 심리가 있어 오피스텔이 관심을 받는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져 아파트+오피스텔 주상복합단지 분양이 일반화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형태의 단지는 아파트, 오피스텔 거주자들이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오피스텔 활용도'에 따라 전체 단지 전체의 주거환경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에 단지 선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 공인중개사는 "주로 가족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사무실 또는 1인 가정의 주거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요즘 들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아파트 거주자는 단지 내 오피스텔 활용도도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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