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이달 24일 국제연합일을 맞아 '기록으로 보는 한국과 유엔'을 주제로 유엔 관련 사진·영상 등 기록물 40건을 23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록물은 사진 27건·문서 4건·우표 4건·동영상 5건 등 총 40건으로, 1948년부터 199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활동한 유엔의 역할과 우리나라의 유엔 가입 모습 등을 담았다.
국가기록원은 "우리나라와 유엔의 인연은 유엔한국위원단이 1948년 총선거 참관을 위해 입국하면서 시작됐다"며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된 후 같은 해 12월 유엔총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한반도 내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유엔한국위원단의 방한을 환영하는 현수막, 유엔의 한국 승인을 자축하는 국무위원의 모습 등이 담겼다.
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참전을 신속하게 결의했고, 유엔군 파병이 이어졌다.
6·25 전쟁의 실상을 보도한 유엔 사진사, 전쟁 물자를 공급하는 유엔기, 유엔 병원선, 한국에 파병된 유엔연합군 등의 모습에서는 당시 우리나라를 위해 활약한 유엔의 지원상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49년 유엔 가입 신청을 했지만, 냉전 시기와 맞물린 여러 상황으로 우여곡절 끝에 약 반세기만인 1991년에야 가입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1956년 유엔 가입 열망이 반영된 국민총궐기대회와 국제연합헌장 수락 문서는 이러한 과정을 잘 보여준다.
이상진 행안부 국가기록원장은 "우리나라와 유엔의 관계를 보여주는 기록물을 통해 세계 평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엔의 정신과 우리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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