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지난 17일 시행된 고등학교 3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 사회문화 과목에서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시험을 주관한 서울시교육청은 사회문화 과목 8번의 정답을 기존에 발표한 보기 ②번 외에 ⑤번도 인정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문제는 소설 '레미제라블' 주인공 장발장에 관한 지문을 토대로 옳지 않은 설명을 한 보기를 고르는 내용이었다.
신분을 숨긴 채 작은 도시의 시장이 된 장발장이 자신의 누명을 다른 사람이 대신 쓰자 고민 끝에 신분을 밝히는 부분에서 '고민'이 '역할갈등'에 해당한다고 설명한 ②번 보기가 정답(옳지 않은 설명)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시험 직후 ⑤번 보기는 '빵을 훔친 것'과 '장발장을 체포한 것'을 모두 장발장의 '역할행동'이라고 설명하는데, 후자는 자베르 경감의 행동이어서 설명이 옳지 않다며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역할 행동의 주체를 구분하지 않은 채 문제가 출제됐다"며 "학력평가 문제 출제 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제 과정에서 검토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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