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전력이 대폭 강화된 팀들의 맞대결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미네소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원정 경기에서 115-113으로 이겼다.
미네소타와 오클라호마시티는 비시즌 기간 전력을 크게 끌어올린 팀들이다.
2003-2004시즌 이후 지난 시즌까지 1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미네소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미 버틀러, 제프 티그, 자말 크로퍼드, 타지 깁슨 등을 대거 영입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벼르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년 전에 케빈 듀랜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이적한 뒤 지난 시즌에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올해 폴 조지와 카멜로 앤서니를 영입하며 새로운 '빅 3'를 형성해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는 팀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110-107로 뒤진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오클라호마시티의 웨스트브룩이 동점 3점포를 터뜨렸다.
미네소타도 이에 맞서 종료 9초 전에 칼 앤서니 타운스의 2득점으로 다시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타임아웃을 부른 뒤 나온 오클라호마시티는 새로 영입한 앤서니가 종료 5초 전에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홈 팬들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게다가 미네소타는 타임아웃도 없었기 때문에 엔드라인부터 공격을 시작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타운스의 스크린을 받은 앤드루 위긴스가 하프라인을 넘어서며 한두 발짝 전진해 던진 장거리 3점포가 그대로 적중하며 극적인 2점 차 재역전승을 끌어냈다.
결승 골의 주인공 위긴스와 타운스가 나란히 27점을 넣은 미네소타는 최근 2연승 하며 2승 1패가 됐고, 웨스트브룩이 31점에 어시스트 10개로 분전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며 1승 2패에 머물렀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LA 레이커스를 119-112로 꺾고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앤서니 데이비스(27점·17리바운드), 다마커스 커즌스(22점·11리바운드·8어시스트) '투톱'이 맹활약했다.
LA 레이커스의 신인 론조 볼은 8점, 8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성적을 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 23일 전적
브루클린 116-104 애틀랜타
미네소타 115-113 오클라호마시티
뉴올리언스 119-112 LA 레이커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