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 세대에 걸쳐 심야 미국 안방극장을 웃겨온 토크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70)이 올해 '마크 트웨인 유머상'을 받는다고 AP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트웨인 유머상은 미국 역사상 최고의 촌철살인 풍자를 보여준 작가 마크 트웨인을 기려 제정된 상이다.
촌평과 풍자로 사회에 영향을 준 인물에게 주는 상으로 그동안 에디 머피, 우피 골드버그, 빌 코스비, 제이 레노 등이 수상했다. 레터맨은 20번째 수상자다.
레터맨은 33년간 쇼를 진행한 미국 심야 토크쇼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차분한 목소리로 촌철살인의 풍자와 풍성한 유머를 구사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고향 인디애나 주에서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와 TV 기상캐스터로 일하다가 1970년대 중반 로스앤젤레스로 옮겨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가 NBC 방송 '투나잇 쇼' 진행자 자니 카슨의 눈에 띄어 이 쇼에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1982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건 NBC 심야 토크쇼 '레이트 나이트 위드 데이비드 레터맨' 진행자로 활약했다.
레터맨은 1993년에 CBS로 이적해 '레이트 쇼 위드 데이비드 레터맨'을 진행했으며, 2015년 5월 20일 그의 6천28회째 토크쇼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레터맨이 도입한 냉소적이고 비꼬는 코미디 스타일은 한 세대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유머는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적이면서도 종종 초현실적이고 우스꽝스럽기도 했다고 AP는 설명했다.
마크 트웨인 유머상 시상식은 이날 워싱턴에 있는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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