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세 상승 지속…"연내 2,600까지 오른다"

입력 2017-10-23 11:29   수정 2017-10-23 15:53

코스피 대세 상승 지속…"연내 2,600까지 오른다"

글로벌 경기개선에 기업 호실적이 상승 동력 제공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코스피가 23일 장중 2,500선을 찍으며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대세장이 유효함을 다시 한 번 더 증명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개선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상장사의 호실적이다.

코스피의 상승 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져 2,6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돼 앞으로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코스피 2,500선 '터치'…"대세 상승장 유효"

코스피가 2,500선을 찍은 것은 지난 7월 하순 조정기가 시작된 이후 3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6년 만에 박스권을 뚫고 지난 7월 24일 2,451.53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수 2,500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던 시장은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라는 악재를 만났고 여기에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까지 더해지며 8월 11일(2,319.71)에는 2,300선 근처까지 밀렸다.

이어 코스피는 다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수출 대기업의 실적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드디어 이날 장중 2,500선을 찍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2,500 돌파는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코스피 대세 상승이 현재도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센터장도 "코스피가 7월 중순 꺾인 이후 2,300 근처까지 밀려 바닥을 확인하고서 다시 2,500까지 왔으니 직전 고점을 돌파한 것"이라며 "북한 리스크에도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고 성장 사이클은 지속한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경기 개선과 기업 호실적이 '상승 동력'

코스피의 상승세 배경으로는 국내외에 형성된 우호적인 환경을 꼽을 수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등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모두 상승세다. 올해 신고가를 경신하지 않은 증시가 거의 없을 정도다.

특히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뜨겁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모두 미국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종우 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지난 1년간 54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런 상승세가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시가 이처럼 오를 수 있는 것은 이른바 '골디락스' 때문이다.

적정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이어가면서 경기 상황이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우호적인 환경이 전개된 것이다.

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주요 요인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을 분기마다 경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으로 14조5천억원(잠정치)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반도체 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6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이익 증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주도했는데 글로벌 경기 호전에 따른 수출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 "연내 2,600까지 오를 가능성…상승 탄력은 둔화"

많은 전문가가 코스피가 연내 2,60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2,500 터치 이후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우 센터장은 "코스피가 약 1년 동안 25% 정도 올랐는데 대세 상승기임을 고려하면 아주 많이 오른 건 아니다"라며 "연말까지 오름세를 유지하면 2,550∼2,600선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용석 팀장은 "올해 국내 증시는 23% 정도 올랐지만 예상되는 이익 증가율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연내 코스피가 2,600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2,550 정도 되면 상승 탄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센터장도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돼 실제 실적 발표 시즌이 되면 주가가 그리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11~12월 주가가 내년 기대치를 반영할 때 연내 상단은 2,580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는 2,600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2,900~3,000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이익 증가율이 둔화하겠지만 스튜어드십코드 확산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가 올해는 2,600까지, 내년에는 3,000까지 오를 것"이라며 "기업이익이 15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코스피가 내년에는 3,000시대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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