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4천500억원 상당 광석운반선 추가 수주

입력 2017-10-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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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4천500억원 상당 광석운반선 추가 수주

지난달 10척 이어 5척 추가 수주…일감 절벽에 '숨통'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10척의 초대형광석운반선(VLOC)을 9천억원대에 수주한 데 이어 4천억원대 상당의 VLOC 5척 건조 일감을 추가로 따냈다.

현재 계열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가 모두 순환 유급휴직에 들어갈 만큼 심각한 '일감 절벽'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입장에서 가뭄에 '단비' 같은 수주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운사 폴라리스쉬핑과 32만5천t급 VLOC 5척에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주 계약액은 총 4억달러(약 4천500억원) 규모다.

이번 수주는 지난달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8억달러(약 9천억원), VLOC 10척을 수주할 당시 체결한 옵션 계약이 확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폴라리스쉬핑 VLOC 계약 전체 규모는 15척, 12억달러로 불었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세계 최대 광산 업체 브라질 발레(Vale)사와 맺은 용선계약을 배경으로 대규모 VLOC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건조되는 선박은 길이 340m, 폭 62m, 높이 29.8m 크기로,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LNG 레디' 선박(벙커시유 뿐 아니라 LNG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선박)이며, 평형수처리장치와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도 적용된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고효율·친환경 선박 건조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 발주한 VLOC 18척(약 1조7천억 원)을 모두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모두 7척의 VLOC를 폴라리스쉬핑에 인도하면서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고 이번 수주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그룹 내 조선 3사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10척, 67억달러 규모의 일감을 수주했고, 이는 올해 목표(75억달러)의 90% 수준이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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