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습지네트워크 등 환경단체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환경단체들이 전남 신안군 흑산도 공항건설 사업의 경제적 편익분석이 부풀려졌다며 사업 백지화를 주장했다.
논습지네트워크, 생물다양성 시민네트워크 등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국토교통부 문건을 인용하며 흑산도 공항건설 사업의 경제성 분석이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국토부가 지난 7월 작성한 '흑산도 공항 건설계획 보완서'에 따르면 흑산도 공항의 경제성 분석값은 4.38에서 2.60으로 40%가량 하향 조절됐다. 2013년 한국개발연구원이 수행한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4.38이었던 경제성 분석값이 지난 7월 국토부 서울지방항공청이 환경부에 제출한 보완서에서 2.60으로 줄어든 것이다.
경제성 분석값이 4.38이라는 것은 100억 원을 투자하면 438억 원의 수익을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단체들은 "국토부가 경제성 분석값이 과대 계산됐다는 지적을 피하려고 경제성 분석값을 낮춘 것"이라며 "고무줄처럼 늘어났다가 줄어든 흑산도 공항의 경제성 분석을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흑산도 공항건설 사업을 백지화하고 흑산도가 지속 가능하게 보전되길 희망한다"며 "지역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쾌속선' 확대와 생태관광을 통한 경제발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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