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동해시에 추진하는 특수학교가 주민 반대로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해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이 직접 주민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강원교육청은 24일 오전 동해교육도서관 3층 다목적실에서 특수학교 설립 예정지 인근 주민 등을 대상으로 3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민 교육감이 참석해 동해지역 특수학교 설립 계획을 설명하고, 주민 질의에 답을 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을 이해시키고, 학교를 더 잘 짓고자 하는 뜻에서 교육감이 직접 설립 계획을 설명하기로 했다"며 "이번이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마지막 설명회"라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지난 16일에도 특수학교 설립반대추진위원회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특수학교가 들어서면 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양해를 구했다.
앞서 도 교육청은 지난해 11월 9일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동해교육도서관에서 1차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5월 1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2차 설명회를 열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도 교육청은 동해·삼척에 특수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매일 강릉의 특수학교인 오성학교로 등하교하는 불편을 겪자 옛 남호초등학교 부지 1만216㎡에 장애학생 129명이 공부할 수 있는 19학급 규모의 특수학교를 설립하기로 하고 사업비 264억원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애초 2018년 개교 예정이던 특수학교는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개교일을 2019년으로 1년 늦췄으나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동해시 특수학교 설립이 난항을 겪자 최근 착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사단법인 동해 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7일 "동해·삼척지역 특수학교 건립을 동해시민 모두가 환영하고 대승적으로 받아들여서 장애가족의 고통이 하루속히 위안받도록 조기 착공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또 강원도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는 지난달 19일 영동 남부권 장애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을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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