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4분' 지키기 합동작전…심장마비 고교생 살려내

입력 2017-10-23 17:42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골든타임 4분' 지키기 합동작전…심장마비 고교생 살려내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체육 시간에 심장마비로 쓰러진 학생을 '골든타임 4분' 지키기 합동작전을 벌여 살려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 10분께 부산 해운대구 해강고 운동장에서 체육 시간에 축구를 하던 3학년 박모(18) 군이 갑자기 바닥에 '퍽'하고 쓰러졌다.

이때부터 심장마비 환자에게 필요한 '골든타임 4분'을 지키기 위한 초비상 사태의 긴박한 상황이 시작됐다.

현장에서 수업지도를 하던 담당 체육 교사가 박 군에게 급히 달려가 의식 여부를 살폈다.

박 군이 숨을 쉬지 않고 의식이 없자 그는 심정지 상태라고 판단했다.

체육 교사는 가슴 압박 등 심폐소생 응급조치를 하며 주위에 있던 학생들에게 119신고와 함께 보건교사를 불러오도록 지시했다.

운동장에서 박 군과 함께 체육수업을 하던 학생들은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보건 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보건교사는 숨을 헐떡이며 급히 운동장으로 달려나갔다.

환자 상태를 확인해 보니 이전에도 쓰러진 적이 있던 학생임을 알고 그는 순간적으로 자동제세동기(자동심장충격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보건교사는 체육 교사에게 가슴 압박을 계속할 것을 부탁하고 자동제세동기를 가지러 다시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이 사이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체육담당 교사는 쓰러진 박 군에게 인공호홉과 가슴압박을 계속했다.

그로부터 1분 뒤 도착한 보건교사가 자동제세동기로 가슴에 충격을 주자 박 군은 의식을 서서히 되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119구급대가 운동장에 도착했다.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박 군은 혈압과 맥박,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현재 박 군은 병원에서 심장 관련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전민경 보건교사는 "4분의 골든타임을 지켜내려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하나같이 움직여 줬다"며 "무엇보다 최초 목격자 선생님이 매뉴얼에 따라 초기 대응을 잘 했기 때문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람은 심장이 멈춘 뒤 4분이 지나면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고 그로 인해 급격히 뇌 손상이 진행돼 목숨을 잃게 된다. 이 때문에 4분 골든타임 안에 응급조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지난 3월 부산 개성고에서도 교직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 등 초동대처를 잘해 심정지 상태인 2학년 학생의 생명을 구한 바 있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