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시중은행과 똑같이 경쟁하는 상황 감안되기를 희망"
공공기관으로서의 규제 완화 바람 국감서 피력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공공기관으로서 받는 정부 규제가 완화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23일 국감에서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규제가 조금 완화됐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운법(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상 규제로 저희 업무 집행에 많은 지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부에서 공공기관의 통제 필요성도 있어서 하는 것이므로 일방적으로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면서 이런 견해를 피력했다.
이 회장은 기업공개(IPO)에 관해서는 "투명성이나 정부·외부의 과도한 개입을 견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IPO를 했을 때 실적에 너무 치중해 정책금융에 소홀해질 수 있는 단점도 있다"며 "장기적으로 IPO로 가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지주사와 은행으로 분리하는 구상에 관해 "자회사 규모가 작고 제가 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으나 행장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아직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 회장은 정책금융기관의 기능이 중복돼 통폐합의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의 질의에 "차별화는 필요하다고 본다"는 답을 내놓았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저희는 2010·2011년도에는 자율경영 기관으로 비켜 있다가 2012·2013년은 기타공공기관에서 빠져 있던 적도 있다"며 "현재 시중은행과 똑같이 시장에서 경쟁하는 상황이 감안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공공기관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안전판의 역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은행장은 민영화나 지주사 설립에 관해서는 정부·국회의 공감대가 우선이라며 현재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반응했다.
또 민영화는 지주사 이후의 일이고 역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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