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연제경찰서는 인기 걸그룹에 앙심을 품고 이들의 출연이 예정된 대규모 공연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허위신고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A(31) 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2일 오후 4시 46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마련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공연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등 올해 6월 14일부터 12차례에 걸쳐 모 인기 걸그룹이 출연하는 서울과 부산 등의 공연에 앞서 비슷한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폭발물 처리반과 특공대 등을 보내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공연장 무대와 주변, 예상 폭발물 설치 장소 등을 수색했으나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미국 국적의 한국인으로 캐나다에 살고 있다. 국제전화로 발신번호를 숨기고 전화를 걸어 왔다.
경찰은 A씨가 해당 걸그룹의 한 멤버가 올해 5월 자신을 인터넷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공연을 방해할 목적으로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고소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됐고 A씨는 인터폴의 적색수배 명단에 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 녹취록 등 수사 자료를 보강해 강남서로 이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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