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코스피는 전날까지 10월에만 4.0% 상승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최고치 경신에서는 올해 호조세를 보인 업종들 외에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이 호조를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올해 뚜렷한 성과를 보였던 반도체·정유·은행과 같은 업종들이 10월에 시장 대비 부진한 반면 화장품·미디어엔터·유틸리티와 같은 업종들이 나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주가 상승 요인을 따져보면 미국 경기지표 개선에 따른 미국 증시 호조 영향이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9월 소매판매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뚜렷한 반등이 이어지며 지난 6월을 저점으로 개선 흐름이 진행 중이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 호조와 같이 가계와 도소매 부문의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 추이가 바닥권에서 개선되며 미국 실물지표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서 보듯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는 금융시장과 경기지표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올해 연말과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상승은 과거의 경험처럼 경기지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불안요인 영향 때문에 올해 상승 주도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이 나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근 코스피 최고치 경신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불확실성이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업종보다 가격 부담이 작은 업종 중심의 접근을 용이하게 했기 때문이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증시는 트레이딩 국면인 상황이다.
증시는 트레이딩 상황이지만 이익 전망 추이로 보면 올해 주도 업종들이 여전히 양호하다. 기초여건(펀더멘털) 역시 D램 가격 상승과 시장금리 반등세가 반도체와 금융 업종 호조세를 지지하고 있다.
이번 주 주요국 10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와 월말 경제지표가 쏟아지고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다.
26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실시 발표도 통화정책 불확실성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는 펀더멘털로 복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한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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