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박성현, 이번엔 말레이시아에서 '샷 대결'

입력 2017-10-24 09:09  

유소연·박성현, 이번엔 말레이시아에서 '샷 대결'

LPGA 투어 사임다비 대회 26일 개막

한국 선수 우승시 시즌 16승으로 역대 최다승 기록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골프 세계 랭킹 1, 2위인 유소연(27)과 박성현(24)이 말레이시아로 무대를 옮겨 2017시즌 막판 각종 개인상 경쟁을 이어간다.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TPC 쿠알라룸푸르(파71·6천24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총상금 180만 달러)는 가을철 아시아 국가들을 돌며 진행되는 '아시안 스윙'의 세 번째 대회다.

앞서 열린 두 차례 '아시안 스윙'에서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고진영(22),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지은희(31) 등 한국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2017시즌은 이 대회에 이어 일본, 중국에서 한 차례씩 대회를 치른 뒤 미국 플로리다주로 건너가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말레이시아 대회에는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들 가운데 15명이 출전한다.

10위 이내로 좁혀보면 불참 선수가 3위 렉시 톰프슨(미국), 7위 김인경(29), 10위 박인비(29) 등 세 명에 불과하다.

역시 팬들의 관심은 유소연과 박성현이 벌이는 개인 부문 순위 경쟁에 쏠려 있다.

상금 순위에서는 210만 달러의 박성현이 1위, 192만 달러의 유소연이 2위에 올라 있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유소연(162점)이 1위, 박성현(142점)은 톰프슨(147점)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27만 달러라 유소연이 우승하면 박성현의 결과에 따라 상금 순위 1위에 오를 수 있다.

반대로 박성현이 우승할 경우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받기 때문에 유소연이 3위 이하의 성적을 낼 경우 1위가 된다.

'아시안 스윙' 첫 대회였던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박성현이 준우승, 유소연 공동 8위였으나 대만 대회에서는 유소연이 공동 3위, 박성현 공동 42위로 차이가 났다.

박성현은 평균타수 1위에도 도전하고 있다.

박성현은 2주 전에는 69.014타로 69.125타의 톰프슨을 앞서 1위였으나 지난주 대만 대회에서 오버파 점수를 내면서 다시 톰프슨에게 1위를 내줬다.

현재 톰프슨이 69.125타로 선두, 박성현은 69.247타로 2위다.

박성현이 이 대회에서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으려면 17언더파 267타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이미 올해 신인상 수상을 확정한 박성현이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상금 등 4개 부문을 휩쓸 경우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8년 만에 주요 개인 기록 4관왕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지난해 우승자 펑산산(중국), 지난주 대만 대회에서 8년이 넘는 우승 갈증을 해소한 지은희(31), 대만 대회 준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도 이번 대회 정상을 넘보는 선수들이다.

펑산산은 이 대회에서 2014년과 2016년에 우승하며 강세를 보여왔다.

한국 선수가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우승한 최근 사례는 2012년 박인비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29개 대회의 절반이 넘는 15승을 휩쓸었다. 남은 4개 대회에서 1승을 더하면 2015년 15승을 뛰어넘는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수립한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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