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최경환 제명' 놓고 한국당 투톱 온도차

입력 2017-10-24 10:14   수정 2017-10-24 10:35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서청원·최경환 제명' 놓고 한국당 투톱 온도차

정우택 "하루아침에 윤리위 출당 조치에 반발 당연…설득 과정 필요"

홍준표, 연일 '인적청산 드라이브'…정우택 향후 스탠스가 최대 변수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의 '투톱'인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당 내분 사태의 핵심인 '친박계'(친박근혜)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제명을 놓고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홍 대표가 연일 서·최 의원과 각을 세우며 출당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정 원내대표는 '홍준표식 인적청산'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하루 아침에 윤리위를 통해 출당 조치를 취하려고 하면 분명히 상대방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며 "그분들이 스스로 용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밟아가는 것도 중요한 정치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정치라는 것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도 중요하다"며 "오랫동안 (같이) 정치를 해 온 선배나 동료 의원에 대한 신상의 문제는 더욱 민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바른정당 일부 의원을 받기 위해 '당내에서 탄핵에 반대한 사람이 탄핵에 찬성한 사람에게 축출되는 모습은 맞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 의원들이 꽤 있다"며 "홍 대표가 당을 장악하기 위해 베팅을 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두 의원을 제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1주일간의 추이를 보면 가시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표 결과는 까봐야 안다"고 언급했다.

정 원내대표는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서 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는 '녹취록' 논란과 관련해서는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녹취록을 주장하려면) 실제로 까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두 분이 스스로 밝혀야 한다"며 "녹취록이 공개되면 한 명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홍 대표 재판이 남아 있어서 당 차원의 진상파악을 넘어 다른 게임으로 넘어간다. 수사와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의 이 같은 입장은 연일 '인적청산 드라이브'를 거는 홍 대표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홍 대표는 전날 미국 워싱턴DC 방문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6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했던 분들"이라면서 서·최 의원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계속했다.

홍 대표는 "탄핵 때는 숨어 있다가 자신의 문제가 걸리니 이제 나와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좀 비겁하다"며 "6년 동안 이 당을 농단했던 사람인데 쉽게 물러나겠나"라고 말했다.

현재 홍 대표와 서·최 의원이 모두 해외출장 중이어서 '내전'은 일단 휴지기에 접어든 양상이지만, 양 측이 모두 귀국하는 이번 주말 이후에는 다시 전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정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의결하는 절차에서부터 의총을 열어 서·최 의원 제명안을 표결하는 절차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향후 그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jesus786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