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와인스틴 사면초가…뉴욕 검찰도 수사 착수

입력 2017-10-24 10:17  

'성추문' 와인스틴 사면초가…뉴욕 검찰도 수사 착수

LA·뉴욕·런던 경찰 이어 또 수사…"성범죄 피해자 50명 넘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뉴욕 주 검찰이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에릭 슈나이더먼 뉴욕 주 검찰총장은 와인스틴이 몸담았던 영화제작사인 와인스틴 컴퍼니를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검찰은 와인스틴 컴퍼니에서 시민권법과 차별금지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를 판단하고자 성희롱 관련 고소와 법적 합의 등에 관한 회사 기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슈나이더먼 총장은 "어떤 뉴욕 주민도 성적인 위협이 지배하는 직장에 들어가선 안 된다"며 "직장에서 성희롱이나 성차별이 만연한다면 우리는 그곳을 알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시 경찰, 영국 런던 경찰도 각 지역에서 신고가 들어온 와인스틴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8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주간지 뉴요커가 수십 년에 걸친 와인스틴의 성폭행과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후 와인스틴 컴퍼니는 와인스틴을 해고했다.

미국 최고 영화상인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이하 아카데미)도 성 추문에 휩싸인 와인스틴의 회원 자격을 박탈해 그를 퇴출했다.

지금까지 와인스틴에게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은 배우 기네스 펠트로와 앤젤리나 졸리를 포함해 배우 지망생과 직원 등 50명을 넘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그러나 와인스틴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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