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Cisco)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발을 뻗기 위해 2조 원을 들여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했다.
시스코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브로드소프트'를 주당 55달러, 총 17억1천만 달러(약 2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부채 승계를 합치면 인수 총액은 19억 달러에 이른다.
주당 인수가격은 로이터가 브로드소프트 매각설을 보도하기 직전인 8월 29일 종가보다 28%, 전거래일 종가 대비 2%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브로드소프트는 케이블 및 통신 네트워크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체다. 클라우드 호스팅이나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트워크 장비 업계의 선두주자인 시스코는 이번 인수를 통해 그간 미흡했던 클라우드와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를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리서치업체 GBH 인사이트의 대니얼 아이브스 최고 전략가는 "시스코가 향후 수년간 매출을 올리는 데 화력을 더할 수 있는 영리한 인수"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수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로드소프트의 주가는 1.3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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