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상태 불량 47.6%로 가장 많아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이사나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청소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관련 소비자 불만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과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청소서비스 관련 소비자불만은 492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47.7%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소비자불만 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2014년 469건, 2015년 499건, 2016년 586건 등이다.
올해 접수된 불만 492건 중 청소상태 불량이 234건(47.6%)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고객이 현장에 없을 때 청소가 진행되고, 청소업체 직원이 가고 난 후 확인해 보니 제대로 청소가 되지 않았으며, 다시 청소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사후서비스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들이었다.
청소서비스 중 가전제품, 가구, 생활용품 등을 파손 또는 훼손한 경우는 93건(18.9%)이었다.
마룻바닥이 들뜨는 사고나 탈·변색 사고도 빈번했다. 이는 단순한 부주의가 아니라 부적절한 청소방법이나 약품사용 등에 기인한 사고였다. 청소서비스업체의 전문성에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소비자가 계약을 해제할 경우는 주로 위약금이 과도하게 발생했고, 심지어 업체가 계약금 환급도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청소업체는 청소환경이 불리하면 추가비용을 요구하거나 일방적으로 청소를 거부하고, 인원·첨단장비 등 광고와 서비스내용을 계약과 다르게 이행했다.
청소서비스를 이용했다가 불만을 제기한 소비자의 연령대는 30대가 253건(51.4%)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가을 이사 철을 맞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비스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한 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고 가능한 청소현장을 지키며 청소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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