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 놓고 치열한 공방

입력 2017-10-24 11:53   수정 2017-10-2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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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 놓고 치열한 공방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놓고 여야 의원과 서병수 부산시장 간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장제원(부산 사상구) 의원은 "부산국제영화제는 현재 정치적 외압에 흔들린 영화제, 영화인이 등을 돌린 영화제, 외국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느끼는 영화제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며 "부산국제영화제의 흔들림 없는 발전을 위해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병수 부산시장은 "영화제가 갈등 구도로 흘러온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다이빙벨 상영 문제에 관해서는 비공식적으로,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서 '다이빙벨을 상영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을 뿐 그 외의 다른 외압이나 간섭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세월호 일부 유가족들이 부산시로 찾아와 다이빙벨을 상영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 찬반양론이 있는 상황에서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경기 용인시정) 의원은 "부산시장과 영화제 관계자 간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인식 차이가 너무 크다"며 "올해 영화제 폐막식에서도 영화제 파행의 당사자로 부산시장을 지목했는데 사과할 의사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비례) 의원은 "아시아 최대의 비경쟁 영화제, 세계 5, 6위권의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최근의 사태로 위상이 얼룩졌다"며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수석회의 자료 등을 보면 청와대와 부산시가 영화제에 대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증거가 속속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문화계를 정권 유지의 수단으로 악용한 박근혜 정부와 협력한 서병수 시장이 차기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시장은 "영화제의 파행 책임을 놓고 중앙정부 차원의 조치와 부산시의 조치를 혼동해 지적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부산시는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며 영화제의 위상을 훼손할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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