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의료사고 질타에 전북대병원장 진땀

입력 2017-10-24 12:16  

[국감현장] 의료사고 질타에 전북대병원장 진땀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병원 내 각종 의료사고로 몸살을 앓은 전북대병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진땀을 흘렸다.


강명재 전북대병원장은 24일 전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전북대·전남대·전북대병원·전남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병원 내 각종 사고에 대해 의원들의 송곳 질문에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교통사고를 당한 김민건(당시 2)군과 외할머니가 지난해 전북대병원의 안일한 조처로 숨을 거뒀다. 특히 김군은 골반을 심하게 다쳐 병원 치료가 필요했는데 의사가 없어서 치료를 못 받았는데 전북대병원이 그 정도 병원이냐"고 따졌다.

김군은 지난해 9월 전북 전주에서 교통사고로 골반이 골절돼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 측은 전문의를 호출하지 않았고 영상의학과 협진도 없이 병원 도착 22분 만에 김군을 전원하기로 했다.

전원 요청을 받은 전남대병원은 골반골절 등 환자의 상태가 비교적 상세하게 전달됐는데도 중증 외상 환자로 판단하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해 강 원장은 "당시 전공의가 없어서 수술할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올해 1월 해당 의사에 대해 경고 처분을 했다"고 말했다.

"순서대로 3명만 잘못한 사람을 말하라"는 손 의원의 질의에 강 원장은 "당시 연락했던 전공의, 당직 전문의, 병원장"이라고 답했다.

이에 손 의원은 "기강해이와 책임 전가를 하는 병원장이 첫 번째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강 병원장은 "병원장인 제 책임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김군 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느냐. 두 살배기와 할머니가 병원 실수로 숨졌는데 무릎이라고 꿇고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강 병원장은 "잘못 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김민기·신동근 의원도 이 사건과 환자 수술칼 봉합사건, 전공의 간 폭행·금품갈취 사건 등을 거론하며 전북대병원의 허술한 응급처치 매뉴얼과 기강해이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sollens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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