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방송 제작 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며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한빛 PD의 1주기를 맞아 추모제가 그의 모교인 서울대에서 열린다.
한빛추모법인준비모임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건물에서 '고(故) 이한빛 PD 1주기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추모문화제에서는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와 서울대 동아리 '골패'가 고인을 기리는 공연을 펼친다. 또 방송업계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한빛추모법인(가칭)에 대한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한빛추모법인준비모임을 이끄는 이 PD의 동생 한솔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추모법인을 만들어 방송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이 PD는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로 활동했으며 드라마가 종영한 이튿날인 지난해 10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PD가 남긴 유서에는 직장 내 언어폭력과 열악한 방송 제작환경에 대한 호소가 담겨있어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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